AI가 점령한 세상에서, 우리가 인간미를 원하는 이유
2026/06/14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AI의 등장 앞에서 우리는 늘 마음이 조급하다.
'이걸 지금 배우지 않으면, 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게 아닐까?'
불안감이 쫓아오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동네의 낡고 투박한 커피집에서 아침을 시작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정말 놓치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
데이터로는 채울 수 없는 '사람의 온기'
요즘은 누구나 힙하고 트렌디한 공간을 기획하고, AI를 활용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가 동네에서 마주한, 1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동네 가게들은 다른 느낌이다. 그곳에는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동네 사람들이 아침마다 나누는 다정한 인사와 수십 년간 쌓여온 그들만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사람의 온기가 쌓인 시간까지 흉내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가 갈망하는 건 어쩌면 트렌드가 아니라, 내 일상 깊숙이 들어와 나를 환대해 주는 '고유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조급함을 버리고 '청개구리'가 되기로 했다
요즘 reddit, x에서 새로운 정보를 쫓느라 정보속에서 파묻혀 살았다. 하지만 산책을 하면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머릿속이 비워지면서 오히려 더 본질적인 질문들이 떠오른다. 다들 같은 방향으로 달릴 때, 때로는 반대편으로 가보고 싶다는 청개구리 같은 마음.
꼭 남들이 말하는 정답을 쫓지 않아도 AI 없이도 소박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 중요한 건 '누가 더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방향으로 걷고 있느냐'를 확인하는 과정인 것 같다.
결국,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니까
우리가 어딘가로 향할 때, 그곳에 다다르는 속도와 방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간다. 그런 여정 자체가 삶과 닮아있지 않나?
지금 무언가에 쫓겨 마음이 닳고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에게 물어봐 주길 바란다. 나는 지금 나다운 속도로 걷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남들이 만든 길을 뒤따라가고 있는 건지 말이야. 우리가 걷는 이 길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들이 모여 결국 우리만의 스토리가 완성될 거라고 믿는다.
물론 AI의 시대에 AI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써 느낄 수 있는 것은 느끼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야 한다.
✍ Written with Marklog